박항서 베트남에 패배한 필리핀 에릭손 감독, 어쩌다 동남아까지?

에릭손
ⓒ Anders Henrikson



[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필리핀을 꺾으며 화제가 된 가운데 필리핀을 이끄는 에릭손 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지난 2일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4-2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막판 필리핀을 몰아 붙이며 후반 37분 응우옌 꽝하이가 선제골을 기록, 우위를 점했다. 이어 5분 뒤 응우옌 꽁프엉이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필리핀은 후반 44분 제임스 영허즈번드에게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너무 늦은 시간 터진 골이었다.

한편 필리핀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릭손 감독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에릭손 감독은 스웨덴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어떻게 축구변방인 필리핀까지 오게 됐을까.

에릭센 감독 커리어의 정점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을 당시였다. 에릭센 감독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았으며 2002 한일월드컵에도 참가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감독이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사임한 뒤 맨체스터 시티, 멕시코 대표틴 등 굵직한 팀을 도맡았다.

그는 이후 대표팀과 클럽팀을 오가다가 2013년 6월 중국 광저우 푸리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장현수를 영입하고 중용하며 국내 팬들에게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14시즌 중국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헐크의 영입에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자 11월 계약을 해지했다.

약 1년 3개월 간 무직 상태에 있던 그는 올해 10월 27일 필리핀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8 스즈키 컵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박항서의 베트남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럼에도 박항서 감독은 “나는 에릭손 감독과 비교되고 싶지 않다”면서 “에릭손 감독은 월드클래스 감독이다. 그를 상대해 매우 영광이다. 비록 내가 두 번 이겼지만 나의 수준은 그와 비교될 수 없다”고 말했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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