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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울산=곽힘찬 기자] 사상 첫 FA컵 우승을 노리는 대구FC가 원정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격파하고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5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대구는 후반 5분 황일수의 환상적인 득점에 실점했지만 불과 1분 만에 세징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3분 에드가의 헤딩 역전골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첫 승리다.

홈팀 울산 현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주니오가 자리했고 2선에는 황일수, 에스쿠데로, 김승준이 나섰다. 믹스와 박용우가 그 뒤를 받쳤다. 백 포 라인은 박주호, 강민수, 리차드, 김태환이 구성했고 조수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전방에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나섰고 황순민, 류재문, 정승원, 장성원이 허리를 구축했다. 백 스리는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이 맡았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낙점 받았다.

양 팀은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울산은 주니오, 황일수를 중심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경기 주도권은 울산에 있었다. 하지만 대구의 굳건한 수비진을 뚫기는 어려웠다. 대구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물러선 형태로 울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세징야, 에드가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수비 시에 5백으로 변환하며 질식 수비를 펼쳤다. 이에 울산은 측면으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번번히 대구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중원 싸움을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탐색전을 펼쳤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5분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며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1분 뒤 후반 6분 대구가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세징야가 강민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1-1이 된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8분 울산의 김승준이 날카로운 침투 플레이로 대구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지만 마지막에 홍정운의 태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 울산은 김승준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좀처럼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하던 울산은 후반 26분 황일수 대신 한승규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이에 대구는 후반 28분 정승원을 빼고 츠바사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 장성원 대신 김진혁을 투입하며 수비를 두텁게 했다.

대구가 수비를 강화하자 울산은 후반 31분 에스쿠데로 대신 김인성을 투입시켰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구 선수들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구는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츠바사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그대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대구는 수비라인을 내려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은 지속적으로 대구를 밀어붙였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대구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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