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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농구선수 출신 김영희 씨가 거인병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현역 시절 어떤 선수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김영희는 다섯 살부터 키가 쑥쑥 크고 몸도 커지기 시작하더니 중학교 2학년 때 1m85㎝가 넘었다. 큰 키를 앞세워 압도적인 농구 실력을 뽐냈다.

1979년 한국화장품 소속 농구팀 선수로 데뷔,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구기 종목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이름보다 ‘코끼리’라는 별명이 더 유명했다.

1982년 인도 뉴델리와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희는 1984년 농구대잔치에서 태평양화학을 꺾고 팀에 우승을 안긴다. 자신은 득점왕·리바운드왕 등 5관왕에 올랐다. 한 경기 최다 52득점, 최다 75리바운드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여자 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시절도 잠시, 거인병이 진행되면서 김영희는 1987년 결국 쓰러져 뇌종양 수술을 받는다. 이후 말단비대증, 일명 '거인병' 판정을 받아 농구선수에서 은퇴한 뒤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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