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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명재영 기자] 위기감 때문이었을까. K리그의 연말 잔치에 서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시상식에는 K리그 전 구단에 걸쳐 뽑힌 각 부문의 후보들이 유니폼이 아닌 멋진 정장 차림으로 자리를 빛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 행사에 앞서 선수 및 감독과 취재진과의 간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각 후보는 취재진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시즌 소감과 수상 각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은 프로축구연맹이 준비한 좌석이 부족할 만큼 붐빈 열기를 보였는데 FC서울의 후보 전원이 참가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서울은 수비수 윤석영과 미드필더 고요한이 베스트11 포지션 후보에 올랐지만 이들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K리그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서울이 시상식에 전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리그 11위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오는 6일과 9일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서울은 심각한 팀 분위기를 고려하여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서울에서 따로 온 연락은 없었다”며 “시상식 참여가 의무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 팀은 부산은 MVP 후보 호물로를 비롯해 K리그2 베스트11 포지션 후보에 오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수비수 김문환이 시상식에 참석해 서울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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