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상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명재영 기자] 나상호가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광주FC의 공격수 나상호가 2018 K리그2 MVP의 영예를 안았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6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도 차지했다.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나상호는 8월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축구 대표팀에도 선발되어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지난달 20일에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성인 국가대표팀에 친선 경기에 출전해 A매치에 데뷔하기도 했다.

1996년생으로 만 22세에 불과한 나상호는 프로 입단 2년 차에 득점왕과 MVP 그리고 베스트11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2018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나상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올 한 해는 축구를 시작하면서 꿈꿔왔던 것들이 이뤄진 한 해였다"며 "K리그2 MVP를 수상해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이어 "이 상을 통해 더욱 큰 목표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겠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아산무궁화는 베스트11에 3명을 배출하며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축구계 선배의 승부 조작 제의를 뿌리치고 곧바로 신고해 이목을 끈 수비수 이한샘을 비롯해 미드필더 안현범, 이명주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산의 뒤를 이어 리그 상위권을 차지한 성남FC, 부산아이파크, 대전시티즌이 베스트11에 나란히 2명씩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아산의 박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동혁 감독은 첫 감독 경험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선수 생활 이후 10년 만에 지도자로서 시상식 자리에 섰다. 올 한 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스승으로 모셨던 최강희 감독, 김정남 감독님 등 앞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 아산의 서포터를 비롯해 가족과 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동국이가 친구들 대표로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우리 아산이 고생한 걸 이렇게 보답해주신 것 같아서 상을 고맙게 받겠다"며 "우리나라 축구 화이팅"이라는 말을 남겼다.

▲ K리그2 개인 부문

득점상: 나상호(광주)

도움상: 호물로(부산)

베스트11 GK: 김영광(서울E)

베스트11 DF: 김문환(부산), 서보민(성남), 윤영선(성남), 이한샘(아산)

베스트11 MF: 황인범(대전), 호물로(부산), 안현범(아산), 이명주(아산)

감독상: 박동혁(아산)

MVP: 나상호(광주)

▲ 클럽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부산아이파크

풀 스타디움상: 전북현대

플러스 스타디움상: 경남FC

페어플레이상: 상주상무

유소년 클럽상: 울산현대

▲ 특별상

사랑나눔상: 전남드래곤즈, 안산그리너스

감사패: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

전경기 전시간 출장: 김영광(서울E)

▲ 심판상

최우수 주심상: 김대용

최우수 부심상: 김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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