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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그랜드힐튼호텔=명재영 기자] K리그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그 주인공은 경남FC의 공격수 말컹이다.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가장 관심이 모였던 K리그1 MVP에는 경남의 말컹이 선정됐다. 말컹은 K리그1 각 팀 주장(30%) - 감독(30%) - 기자단(40%) 투표로 치러진 MVP 투표에서 전북현대의 수비수 이용을 20점 넘게 제치며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K리그2 MVP에 올랐던 말컹은 K리그1 MVP까지 차지하며 K리그 2부와 1부를 평정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말컹은 득점왕에도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말컹은 MVP 트로피 수여식에서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항상 훈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이 트로피는 노력을 나타내준 것으로 생각한다. 멀리 브라질에 있는 부모님에게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이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MVP만큼이나 관심을 받았던 영플레이어상은 울산현대의 한승규가 차지했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한승규는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 5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이 상은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경험 3년 이내, 수상 시즌 K리그1 1/2 이상 출전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받을 수 있다. 애초 전북현대의 신인 골키퍼 송범근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투표 결과 환산점수 56.39점으로 2위를 차지한 포항스틸러스의 강현무 골키퍼(15.9점)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송범근은 미디어 투표를 제외한 감독과 선수 투표에서 0표를 받아 영플레이어상 부문에서 예상외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승규는 수상 소감에서 "TV로 보고 계실 부모님과 얼마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이 상을 돌린다"며 "매번 멀리서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스트11 시상에서는 우승팀 전북과 준우승팀 경남이 나란히 3명을 배출해 올해 성적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았다. 3위 울산도 핵심 자원인 수비수 리차드와 공격수 주니오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는 대구FC(조현우)와 인천유나이티드(아길라르) 그리고 수원삼성(홍철)이 각각 한 명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감독상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는 최강희 감독이 받았다. 도민구단을 이끌며 승격 첫해 준우승 돌풍을 이끈 경남의 김종부 감독이 미디어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으나 환산 점수에서 높은 비율로 계산되는 감독과 선수 투표에서 최 감독이 2배 넘게 앞섰다.

최 감독은 "1년 내내 고생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홈 구장 전주성은 물론이고 원정 어떤 경기장도 마다하지 않고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준 자랑스러운 서포터즈 MGB와 전북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백승원 단장을 비롯한 구단 실무진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최 감독은 "K리그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ACL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구단들이 투자하고 선수들도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울산 김도훈 감독이 오늘 어떻게 하면 투자를 많이 받을 수 있냐고 했는데 구단주의 사무실에 매일 들르라고 전했다"고 입담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무대로 떠나는 최 감독은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떠나도록 하겠다"고 고별 인사를 전했다.

▲ K리그1 개인 부문

영플레이어상: 한승규(울산)

득점상: 말컹(경남)

도움상: 세징야(대구)

베스트11 GK: 조현우(대구)

베스트11 DF: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전북), 이용(전북)

베스트11 MF: 네게바(경남), 최영준(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베스트11 FW: 말컹(경남), 주니오(울산)

감독상: 최강희(전북)

MVP: 말컹(경남)

▲ 특별상

전경기 전시간 출장: 강현무(포항), 김승대(포항)

베스트 포토상: 말컹(경남)

아디다스 탱고어워드: 강현무(포항)

EA Sports 피파온라인4 Most Selected Player: 조현우(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