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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포항=곽힘찬 기자] 김도훈 감독이 승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FA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이창용과 주니오의 연속골에 힘입은 울산은 ‘160번째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가져가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포항 구단에 죄송하다. 마지막 홈경기 패배는 어떤 팀이든 좋지 않다. 우리도 갈 길이 바쁘기 때문에 죄송할 따름이고 포항에 미안한 부분은 우리가 FA컵을 우승해서 포항에 선물을 안겨다주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160번째 동해안 더비’의 승리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팀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는 김도훈 감독은 “FA컵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오늘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만족스러운 경기력과 정신력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이종호, 이창용 모두 착실하게 준비를 한 결과물을 얻어서 기뻤다”고 밝혔다.

이날 울산은 포항과의 일전을 앞두고 리차드, 믹스, 주니오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힘을 아꼈다. 하지만 울산은 여전히 강했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정말로 팀을 잘 이끌어줬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서 FA컵 1, 2차전 모두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인터뷰 내내 ‘좋은 분위기와 FA컵’에 대해서 강조했다. 울산은 오는 5일과 8일 펼쳐지는 대구FC와의 FA컵 1,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FA컵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응집력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FA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플레이어 후보에 올라있는 한승규는 이날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김도훈 감독은 “한승규가 꼭 영플레이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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