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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문선민이 “올 한해 강등되는 건 아닌지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고백했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마지막 라운드 홈 경기에서 남준재와 무고사, 문선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 승점 42점으로 9위를 확정지으며 생존에 성공했다.

특히나 문선민은 올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다 여름 이후 주춤했던 때와는 달랐다. 문선민은 전남전에 생존을 확정짓는 세 번째 골로 올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문선민은 “우리가 이제 하위 스플릿 들어가기 전에 위기 상황에 놓였었는데 팬분들께서도 그런 상황을 잘 아시고 첫 원정경기에부터 경기장을 많이 찾아오셨다”면서 “팬들 덕분에 하위 스플릿 5경기에서 4연승을 할 수 있었다.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에는 여름 이후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 시즌에 들어서기 전부터 ‘여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있었다. 목표를 공격 포인트 15개로 잡아 놓고 이 목표는 무조건 이루자고 했다”면서 “공격 포인트 15개를 기록한 이후에는 20개의 공격 포인트로 목표를 했는데 몇 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가 마지막에 20개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전남전을 앞두고 우리가 비기기만 해도 생존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분위기였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더 훈련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했다”면서 “진중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준비를 잘 해 경기에는 자신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이나 경기 도중에도 비겨서 생존을 확정짓는 것보다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지금 고백하는 건데 올 시즌 내내 강등되는 건 아닌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시즌 중반 이후에는 정말 강등이 되는 줄 알았는데 인천은 진짜 ‘생존 DNA’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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