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다가올 울산현대와의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것도 신세대답게 ‘카카오톡’으로 말이다.
최순호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마지막 38라운드 울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스포츠니어스>와 ‘카카오톡’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순호 감독은 울산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기는 방향으로”라고 밝히면서 승리의 ‘브이’ 이모티콘을 남겼다. 하지만 포항은 울산의 덕도 봐야한다. 울산이 대구FC를 상대로 한 내달 8일 FA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포항이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과 대구의 경기에서 울산에 대한 응원의 한마디를 해달라고 하자 최순호 감독은 울산에 대해 “파이팅”이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웃사촌”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엄지손가락 이모티콘을 올려 울산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최근 들어 ‘순호종신’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처음에는 일부의 비아냥과 장난으로 시작된 단어였지만 포항이 지난 전북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을 때의 경기력을 인상 깊게 지켜본 이들은 진지하게 ‘순호종신’을 외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최근 포항과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최순호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에는 생존 경쟁을 이겨냈고 두 번째 시즌에는 7위를 기록한 다음 올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면서 팀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순호종신’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고 반문한 뒤 “전북전과 같은 그런 축구를 계속 하자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예!”라는 이모티콘을 남발, 아니 올렸다.
최순호 감독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하자 “우리는 포항이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대박 유행 조짐이 보이는 ‘ㄱㅁㅇ'를 부탁하자 그는 친절하게도 ‘ㄱㅁㅇ’와 함께 이모티콘을 사정없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