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SNS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19)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군 데뷔전을 치뤘다. 정우영은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박주영, 손흥민에 이어 9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정우영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반 35분 토마스 뭘러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정우영의 1군 데뷔가 이뤄진 순간이다.

정우영은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하며 그 기쁨을 더했다. 5-1로 승부가 기운 후반 막바지에 출전해 많은 것을 보여줄 시간은 없었지만 향후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5-1 대승을 거둬 조별리그 4승 1무(승점 13)로 1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999년생으로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정우영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에는 만 21세인 2013년 데뷔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재학 중이던 지난 해 7월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확정지어 화제가 됐다.  뮌헨과 8억 원의 이적료로 4년 6개월 계약을 깜짝 체결해 화제를 모은 선수다.

이런 가운데 석 달 전인 지난 9월 차두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했던 발언이 화제다. 차두리는 “어제 자철이를 볼프스부르크로, 희찬이를 잘츠부르크로, 우영이를 뮌헨으로 데리고 온 바이에른 뮌헨 유스 총괄 담당 사우어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한국 선수를 독일로 많이 스카우트한 경험 때문에 한국 축구 그리고 선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차두리는 “그는 희찬이가 처음 잘츠부르크로 왔을 때보다 지금 우영이가 더 앞선다고 평가를 내렸다. 프리시즌 그리고 각종 연습경기에서 모습을 보인 우리 우영이 조만간 분데스리가에서도 데뷔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 멋지다. 항상 응원한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그러면서 “한국 축구도 지도자들도 모두 준비를 해야한다. 전혀 다른 스케일의 어린 선수들이 크고 있다. 세계 축구는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준비하자”면서 ‘#한국축구뿌리부터튼튼히’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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