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와 마이크로닷,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대응 방식’

도끼
ⓒKBS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다.

마이크로닷과 도끼가 부모의 과거로 촉발된 사건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유형은 비슷하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제천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손해를 입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도끼는 IMF 시절 어머니가 1,000만원 가량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심지어 대응도 비슷하다.

도끼는 SNS를 통해 일련의 사기설에 대해 대응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을 방송을 통해 비추면서 “저희는 잠적한 적도, 도망간 적도 없고 항상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같은 그룹(올블랙)이었다는 이유로 나랑 엮는 것 같다. 나는 그 1000만 원으로 금수저로 살아간 적도 없고, 무슨 1000만 원으로 인생이 바뀌겠나. 그 돈은 내 한 달 밥값 밖에 되지 않는 돈이다.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도 없다. 1000만원, 저한테 오면 갚아드리겠다. 저는 몰랐고 실질적으로 대화한 적도 한 번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로닷도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주변 사람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히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내용이 퍼졌다. 이 때까지는 아직 사실 확인이 충분하게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부모님 사기설은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전했고 “쉽게 말씀드리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마이크로닷 SNS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여기저기서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증언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구체적이었다. 한 사기 피해자의 딸은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도 이 일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서 마이크로닷의 형인 산체스의 sns에 과거 우리 가정의 피해사실에 대해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삭제를 했더라. 이후 동생인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보아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강경했던 입장을 바꿨다. 21일 새벽 마이크로닷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부모의 과거 사기 의혹에 대해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먼저 한 분 한 분 뵙고 말씀을 듣겠다.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모든 방송 활동에서 하차했다.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금전적인 보상도 있겠지만 진심어린 사과가 먼저였을 것이다. 자신들에게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돈은 누군가의 피땀 어린 돈일 수도 있다. 성의 없고 때로는 오만함까지 느껴지는 사과에 대중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그저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깊이 고개를 숙였다면 이 상황까지 왔을까? 두 래퍼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고 있다. 그래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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