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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곽힘찬 기자] 최순호 감독이 무승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전북 현대와의 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실상 4위를 확정지은 포항은 이제 내달 치러지는 FA컵 결승전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자주 한국 축구가 재미없다고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폄하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기를 두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반문하고 싶다”면서 “정말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니 경기 템포, 스피드, 경기 운영 이런 것들이 정말 이 추운 날 관중들을 후끈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순호 감독은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듯한 반응이었다. 양 팀 모두 마무리 과정에서 많은 골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선 “양 팀 골키퍼들이 모두 잘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순호 감독은 연신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반복했다.

이날 0-1로 끌려가던 포항을 구한 선수는 김지민이었다. 교체 투입된 김지민은 후반 4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포항을 살렸다. 득점을 터뜨린 김지민, 이를 어시스트한 떼이세이라 모두 최순호 감독이 후반에 교체로 투입한 선수들이었고 최순호 감독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다.

최순호 감독은 “PK로 실점을 하면서 사실은 예상했던 경기 운영으로 가진 않았다. 다만 우리가 실점을 했기 때문에 득점에 신경을 쓰자는 목적으로 과감하게 교체를 했다”면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이후권을 빼고 공격적으로 갔다. 떼이세이라는 빠른 패스에 능한 선수라 투입을 했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4위를 확정지은 포항은 이제 내달 치러지는 FA컵을 지켜본다. 만약 울산 현대가 대구FC를 격파하고 우승컵을 든다면 포항은 ACL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최순호 감독은 “이제 4위를 거의 확정지었으니 열심히 응원할 일만 남았다. 울산만 바라보고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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