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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포항=곽힘찬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홈에서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두고 4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포항은 후반 40분에 터진 김지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전북과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를 아쉽게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홈팀 포항 스틸러스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은 김도형, 이근호, 이진현이 자리했고 중원은 이석현, 김승대, 이후권이 나섰다. 백 포 라인은 강상우, 김광석, 배슬기, 이상기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전북 현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엔 김신욱이 나섰고 2선은 로페즈, 이승기, 한교원이 맡았다. 손준호, 신형민이 그 뒤를 받쳤다. 백 포 라인은 김진수, 최보경, 김민재, 최철순이 선택받았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낙점 받았다.

양 팀은 경기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두 팀 모두 초반 리드를 가져오기 위해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서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빠른 템포 속에서 공수 전환이 빨라 경기 몰입도가 높았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8분 패스를 받은 손준호가 과감하게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가 잡아냈다. 포항도 전반 10분 이석현의 슈팅으로 맞섰다. 양 팀 모두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슈팅장면이 많이 나왔다.

전북은 순간적으로 빠져 들어가는 침투 플레이를, 포항은 주로 역습을 위주로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전반 28분 전북은 손준호가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 시키는 킬패스로 한교원에게 기회를 창출해줬지만 포항의 배슬기가 발을 뻗어 막아내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전반전은 추가시간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돋보인 전반전이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교원 대신 이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4분 포항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골대 맞고 굴절되어 나온 세컨 볼을 이근호가 발을 갖다 댔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11분 포항은 이근호 대신 김지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계속 두드리던 전북이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포항 김지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준호에게 파울을 범했고 이동준 주심은 곧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로페즈는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켰다. 강현무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했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19분 김신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포항은 이후권 대신 레오가말류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32분 손준호를 불러들이고 이주용을 내보내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포항도 곧바로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5분 김도형 대신 떼이세이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최순호 감독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다. 후반 40분 떼이세이라가 올린 크로스를 김지민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빠른 템포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45분 레오가말류가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전북 송범근 골키퍼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무려 5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득점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로써 포항은 4위를 사실상 확정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고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마지막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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