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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강등권 탈출이라는 부담이 걸린 경기에서 결국 인천이 '생존왕'의 모습을 보였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인천이 전반 이른 시간 터진 한석종의 결승골을 지키며 서울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과 윤주태가 투 톱으로 나섰다. 신진호, 고요한, 황기욱이 허리를 받쳤고 윤석영과 윤종규가 양쪽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김원균, 김남춘, 김동우가 백 스리를 구성했고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4-1-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문선민이 최전방, 김보섭과 남준재가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한석종과 고슬기가 공격을 도왔고 임은수가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김진야, 김정호, 김대중, 정동윤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으며 인천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전반 8분 인천이 먼저 균형을 깨며 달아났다. 인천은 왼쪽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멀리 넘어간 코너킥이 서울 수비의 헤딩으로 걷어내지는 듯했지만 흘러나온 공을 한석종이 침착하게 먼쪽 포스트로 감아차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인천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 골에 앞서 서울은 공격을 주도하며 인천 골문에 골을 노렸다. 윤주태의 놀라운 슛이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먼저 실점한 서울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중원의 세밀함을 높이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고요한에게 좋은 슈팅 기회가 있었으나 옆그물에 맞고 무산됐다.

인천은 전반 중반부터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다진 뒤 역습을 노렸다. 최전방 공격수 문선민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와 서울의 공격을 방해했다. 서울은 좁은 공간을 뚫어내지 못하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들어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은 상황. 인천은 후반 16분 남준재를 빼고 무고사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잠시 어수선했던 인천의 빈틈을 노리고 서울이 좋은 슈팅 기회를 얻었으나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하며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서울은 점점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은 특히 유효슈팅과 공격 옵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후반 26분 김남춘 대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4-4-2로 전환,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에 맞서 인천은 문선민을 빼고 쿠비를 넣으며 전방 속도를 유지했다. 서울은 후반 33분 황기욱마저 빼고 조영욱을 투입하며 공격 기어를 한 번 더 높였다.

그러나 서울은 조급함을 버리지 못하며 결국 의미 있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5분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인천에 0-1로 패배했다. 상주상무와 강원FC의 경기가 치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은 승점 40점과 9위를 유지했고 인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9점점을 기록, 10위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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