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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인천유나이티드는 중요한 결전을 앞두고 고민이 있었다. 다른 팀들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인천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천을 이끄는 욘 안데르센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경더비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이번 경기도 특별한 건 없다. 모든 게임이 중요하다"라며 중요한 결전을 치르는 상황을 앞두고 담담한 감정을 전했다.

K리그1 팀은 지난주 A매치 휴식 기간을 가졌다. 그러나 인천은 A매치 휴식기가 달갑지만은 않았다. 인천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아길라르는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차출됐다. 문선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호주에 다녀왔다.

이처럼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가지지 못한 채 FC서울과의 중요한 결전을 준비해야 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솔직히 이번 A매치 휴식기만큼은 어려웠다"라고 전하며 "데미지가 있었다. 선수들이 피로도를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안데르센 감독은 승리를 원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전남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며 "주요 선수들이 A매치로 빠졌었지만 팀이 하나로 뭉쳐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로 믿는다"라며 신뢰를 나타냈다.

안데르센 감독의 희망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특히 문선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매 시즌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는 팀의 전통도 있다. 안데르센 감독은 "매 시즌 선수들이 바뀌고 축구는 어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그동안 팀에 남아있던 선수들의 경험이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자신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닫고 싶다"라며 "이겨야 한다"라고 굳은 결의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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