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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확실히 월드컵 이후 달라졌다. 문선민이 '왼발 중거리골'을 넣었다.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대한민국은 남태희, 황의조, 문선민, 석현준의 릴레이 골로 4-0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호주 2연전을 마쳤다.

네 골 모두 아름다웠다. 하지만 무엇보다 문선민의 골은 모두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후반 23분 문선민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는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우즈베키스탄의 골문 구석에 꽂히고 말았다.

올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문선민의 슈팅력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소속팀 인천유나이티드는 '접지 않고 때리겠습니다'는 문선민의 광고를 내기도 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었다. 그것도 왼발이었다.

골을 넣은 이후 문선민 또한 깜짝 놀라며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본인도 쉽게 기대한 골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선민은 해냈다. 오랜만에 A매치에서 골을 신고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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