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KBS 1TV ‘도전 골든벨’에서 출제된 ‘유예’가 화제다.

18일 ‘도전 골든벨’은 923회 청양정산고 편이 방송됐다. 이 가운데 이가온 학생이 홀로 골든벨에 도전하며 풀어야 했던 50번째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 속의 ‘이것’은 중국 고전인 <산해경>에 나오는 전설 속 두 동물의 이름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자어였다. 원숭이처럼 생긴 한 동물은 의심이 많아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나도 숨어버렸고 또 한 동물은 코끼리보다 훨씬 큰 덩치를 가졌지만 시냇물을 건널 때조차 한참을 망설였는데 이 두 동물의 행동에서 유래한 말이었다.

법률에서는 소송하거나 소송의 효력을 발생시키기 위해 일정한 기간을 두는 것을 뜻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쓰인 이 한자어는 무엇인지 묻는 문제였다. 1955년 신춘문예에 당선된 오상원의 단편 소설 제목이라는 힌트가 주어졌다.

정답은 ‘유예’였다. 이가온 학생은 이 정답을 제대로 적었고 124대 골든벨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가온 학생은 “오늘 녹화가 끝나고 야간 자율학습이 예정돼 있는데 만약 골든벨을 울리면 오늘 야간 자율학습을 하루 빼달라”고 했고 교장 선생님이 이를 받아들여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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