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18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숨겨진 스승 이준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는 1976년 방한 후 “미스터 리의 힘이 컸다. 나의 스승 이준구”라며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무하마드 알리의 스승인 이준구는 학창시절 왜소한 체격 때문에 학교 폭력의 희생자였다. 폭력을 피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운 이준구는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57년 미국으로 가 태권도장을 차렸다. 이준구는 강도를 만난 국회의원에게 전화해 “태권도를 배우면 봉변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미 국회의사당에서 태권도를 교육했다.

홍콩 배우 이소룡에게 발차기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 이준구는 특히 무하마드 알리에게도 아큐 펀치를 전수했다. 무하마드 알리는 아큐 펀치로 우승을 거머쥔 후 “준 리가 내게 아큐 펀치를 알려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큐 펀치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주먹 기술을 뜻한다.

이후 그는 조지 워커 부시, 로널드 레이건,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을 만났고 미국에 태권도를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미국의 태권도 대부로 유명한 이준구는 1976년 세기의 무술인 상을 수상했고 워싱턴에서 6월 28일 이중구의 날로 선포했다.

1962년부터 워싱턴DC에서 '준 리 태권도'라는 이름의 도장을 연 것을 시작으로 182개의 지부를 내는 등 미국 전역의 태권도 전파를 위해 헌신해 '미국 태권도의 대부'로 불렸고 1965년에는 미 의회의사당에 태권도장을 열고 45년 동안 350명의 연방 의원들을 무료로 지도했다.

1980년대 말부터 러시아로도 진출해 러시아 전역에 65개의 도장을 열어 태권도의 세계화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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