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이수역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페미니스트 곡 발표가 힙합계 디스전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먼저 래퍼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 뒤, 지난 16일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기습 발표했다. 이후 래퍼 제리케이와 슬릭이 산이를 저격하며 디스전으로 번졌다.

산이는 곡 ‘페미니스트’를 깜짝 공개했다. 산이는 ‘페미니스트’의 가사를 통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king fake fact야’라고 말한다.

제리케이는 자신의 SNS에 ‘노 유 아 낫’이라는 곡을 공개했고 가사에는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은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Fake fact는 이퀄리즘 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자 산이가 제리케이를 다시 한 번 저격했다. 산이는 18일 새벽 ‘6.9cm’를 발표했고 ‘제리케이 참 고맙다/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부터 좀 맞아야겠다/기회주의자 일시적인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때마다 역겨운 랩’ 등의 가사를 담았다. 산이는 ‘메갈민국 어제 올린 곡 덕분에 행사 취소’ ‘마녀 사냥 내게 왜 덮어 씌워’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슬릭이 나섰다. 슬릭은 'EQUALIST'를 통해 "한 오백만년 전에 하던 소릴 하네", "I'm no Xucking prince랜다 누가 쟤한테 왕자님 이름표라도 박아줬다냐", "여성혐오라는 글자마저 오독하는 X이 여성혐오를 논하는 수준 너 빼고 다 알아"라고 산이를 디스했다.

더 이상 제리케이가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는 "대응할 노래 만들지 않겠다"면서 "행사 짤려서 화난 건 회사에 화내시길 그 전에 회사 입장도 생각해보라. 그리고 슬릭 들어라"며 슬릭의 디스곡을 들을 것을 권유했다.

슬릭과 제이케이는 같은 회사인 데이즈 얼라이브 뮤직에 속해 있다. 이 레이블은 제리케이가 대표다. 2013년 제리케이가 1인 기획사로 운영하다가 뮤지션 리코와 슬릭을 영입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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