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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주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벤투호는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은 호주에게 밀렸다. 호주의 슈팅은 무려 10개(유효 4개)였고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호주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21분 수비 진영에서 김민재가 날린 롱패스가 황의조에게 연결됐다. 수비 라인을 따돌린 황의조는 오른발로 골문망을 출렁였다.

이후 한국은 수세에 몰리면서도 호주 공격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호주의 슈팅을 김승규가 선방했지만, 끝내 루옹고에게 실점했다. 심판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호주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FC에서 뛰는 나상호는 호주전을 통해 문선민을 대신해 투입되며 생애 첫 A매치를 치렀다. 1996년생인 나상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금호고 재학 시절 황희찬(당시 포항제철고)의 라이벌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그는 2014년 K리그 주니어 리그에서 18경기 22골 9도움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왕은 물론이고 MVP, 베스트11을 모두 석권했다.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진현(포항스틸러스)와 김정민(오스트리아 리퍼링)도 이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진현은 올 시즌 포항의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다. 호주전 후반 35분 이청용을 대신해 투입되며 기회를 얻었다.

이날 경기에서 역시 데뷔전을 치른 김정민은 1999년생으로 이번 대표팀의 막내다. 광주 유소년 출신으로 ‘제2의 기성용’이라 평가받는 미드필더 재목이다. 올해 초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로 이적하여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현재는 잘츠부르크의 2군 팀 격인 FC리퍼링으로 임대돼 6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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