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임유진 기자] 경북체육회 여자컬링대표팀 '팀 킴'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금전적인 의혹은 해결이 안 된 상황이다.

지난 6일 대한체육회에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폭언, 훈련 방해, 사생활 통제를 당했고 국제대회 상금도 배분해주지 않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호소문을 보낸 뒤 휴가를 내고 일절 외부 접촉을 끊었던 팀 킴이 15일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은 김 전 부회장의 사위이자 전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인 장반석씨의 반박 때문이었다. 장씨는 9일 기자들에게 '팀 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선수들은 15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생활 통제에 시달렸다"라며 "올림픽 이후 이른바 '편지 검열'까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팀 킴은 "우리도 한 가족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결국 '그 가족'만 독점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상금 배분 문제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했다. 그만큼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은정은 "선수 개인 격려금은 계좌로 들어왔지만 팀 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라면서 "2016년 이후 국가대표로서 지원을 받았는데도 선수들의 상금을 훈련비로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김 전 부회장은 항상 돈이 없다고 하셨다"라고 지적했다. 팀 킴에 따르면 월드컬링투어 상금 총액이 1억 원 정도로 전해졌다.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작년 한 해 컬링 대표팀 지원금을 총 17억 9000만 원을 책정했다. 특히 팀 킴은 작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캐나다, 스위스 등 해외 전지훈련과 투어 대회를 치르며 약 2억원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금전적인 문제다. 상금 등의 출처가 명확하게 밝혀지고 정산에 대한 문제도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또한 인권 침해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조사 후 결론을 내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반석 씨는 오는 19일 시작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컬링 특정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