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방송화면 캡쳐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경북체육회 여자컬링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일명 ‘팀킴’ 이 입을 열었다. 팀킴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부와의 불화에 대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지도부가 비인격적으로 선수들을 대하고 상금의 출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폭로했고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감독을 비롯한 지도부는 9일 언론에 자료를 배포해 선수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팀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도부의 반박을 다시 반박했다. ‘팀킴’ 김선영은 “가족이라 칭하는 틀 안에서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 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울 시간을 보냈다”면서 “최근 감독단에서 반박한 내용을 보면 저희들의 호소문이 전부 거짓인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저희가 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다시 한 번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반석 감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선영은 “선수를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했다고 장 감독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2015년 상금통장으로 사용할 통장을 개설한다고 선수에게 통보만 했다”며 “사전에 김 교수 명의로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언급해 준 것이 없었고 선수에게 동의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이 공개한 내역서에 대해 2015년부터 2018년 올림픽 종료시까지 상금의 입출금에 대해서는 선수에게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 2018년 7월에 장 감독이 직접 작성한 지출내역서에 장비구입내역이라 말씀하시며 서명하라 하셨다”며 “장 감독이 상금통장 사용의 증거로 제시한 내역서는 전체적인 상금의 사용내역이 아닌 장비구입 내역과 소정의 교통비, 식비”라고 덧붙였다.

‘팀킴’의 주장은 장반석 감독의 반박과는 정면 대치된다. 김선영은 “세부적인 사용 내역에 대해 장 감독이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그 어떤 사전 동의도 없었다”며 “저희는 감사에서 이와 관련해 통장사본, 영수증, 잔액 현황과 세부 사용 내역이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행사 및 기금, 포상금 관련 주최 측에서 선수 개인에게 입금한 격려금은 선수 개인계좌로 모두 입금되었으나 팀이름으로 받은 격려금의 행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이 증거로 배포한 고운사 1200만원도 카톡에서 의견만 물었을 뿐 그 후로 언제, 얼만큼 사용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고운사 외에도, 기사에서 언급이 된 의성군민 기금 또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밝혔던 팀 사유화, 인권, 훈련 부분이 더 세세히 밝혀지고 근본적인 원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팀 킴’ 주장 김은정은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경두 교수가 선발전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전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루 전날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올해는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선수들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반석 감독은 9일 이를 반박했다. 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팀킴’과 장반석 감독, 김민정 감독,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등은 서로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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