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이번스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는데 힐만 감독은 왜 떠날까?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와이번스는 최정과 한동민의 솔로포로 두산을 꺾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승 2패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렇게 힐만 감독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2016년 10월 SK와 2년 간 계약을 맺은 힐만 감독은 마지막 해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제 힐만 감독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SK는 힐만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그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도 SK를 떠나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84세인 힐만 감독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1만 1,000km 떨어진 곳에서 부모님을 보살피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과거 타지에서 어머니를 떠나 보낸 경험이 있다. 2005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감독직을 맡을 때 어머니가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것. 이후 그의 아버지는 재혼을 했고 새로운 어머니가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미국으로의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알츠하이머 병을 겪고 있는 사람보다 보호하는 사람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60%라더라"면서 "내가 SK를 떠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가족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K를 떠나지만 연결고리는 항상 유지하겠다"라고 한국과 SK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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