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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가수 강성훈(38)이 국내 연예계에서 처음으로 팬덤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스타가 피고소인으로, 그를 응원했던 팬들이 고소인으로 법적 공방을 하게 됐다.

지난 12일 강성훈 및 젝스키스의 팬 70여 명은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 중앙검찰청에 강성훈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다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성훈은 지난해 4월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후니월드’ 이름으로 열면서 티켓 판매 수익금과 기부금 등 1억원을 모았지만, 결국 기부를 하지 않았고 공금 가운데 상당부분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후니월드’는 2017년 3월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젝스키스 데뷔 20주년 기념 영상회’를 연다며 후원금 모금과 티켓 판매 수익금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영상회 티켓 판매 수익금은 모두 젝스키스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고지했다.

이에 따라 고소인들은 ‘2017년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포에버 2228′(팬클럽 회사명) 계좌로 티켓 구입비 및 후원 금액 약 1억 원을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소인들이 공모해 고소인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위탁을 받은 재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횡령했다’고 고소인들은 주장했다.

강성훈은 앞서 대만 팬미팅의 일방적인 취소와 개인 팬클럽의 허술한 운영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만 공연 주최 측은 강성훈 측을 이면 계약서 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강성훈 측도 맞고소한 상태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달 열린 젝스키스 콘서트에도 불참했다. 강성훈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강성훈 측 법률대리인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 관련하여 이미 보도된 바가 사실과 명백히 다름을 알려왔으며, 추후 수사를 통하여 진실 된 결과를 보여 드릴 것 을 약속드린다. 강성훈은 이번 사안과 전혀 개입되어 있지 않다. 영상회 관련하여 추측 또는 억측으로 인한 루머형성은 자제를 부탁드리며 허위의 사실의 보도 및 유포로 인해서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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