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 SK 와이번스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세 타자를 잡아낸 것보다 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이 더 빛났던 김광현이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와이번스는 최정과 한동민의 솔로포로 두산을 꺾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4승 2패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김광현은 빛났다.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벌어진 13회말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은 두산의 타자들을 세 명 모두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고 한국시리즈의 일정도 끝냈다.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인 두산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다음 포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김광현은 더욱 빛난다. 특히 그는 6차전이 열리기 전 특별한 소지품을 가져왔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였다. 김광현은 SK가 2007년, 2008년, 2010년 우승했을 당시 모두 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우승 반지를 세 개 가져왔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이를 보여줬다.

알고보니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 때 조웅천 코치가 현대 유니콘스 시절 우승반지를 보여줘서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 중에 우승 반지가 있는 선수가 없다. 보여주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 가져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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