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짜릿한 은메달 기쁨을 안겼던 컬링팀 ‘팀 킴’이 불화에 휩싸였다. 선수들이 김민정 감독에 부당 행위에 대해 털어놓으면서부터다.

‘팀 킴’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 김민정 감독과 컬링 개척자로 불린 그의 아버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은 물론 대회 상금까지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미는 이 인터뷰를 통해 "개 뭐 같은 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회장이 모욕적인 언사를 통해 선수들을 무시했다는 말이다.

또한 선수들은 오래 전부터 감독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더해 김영미는 "올림픽이 끝난 후 영문도 모른 채 김민정 감독의 아들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슨 행사인지 계속 여쭤봤는데 강제적으로 오게 했다”며 “거기서 원장님들한테 사인을 해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불과 9개월 전 우리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겼던 ‘팀 킴’이 이런 폭로를 하면서 충격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민정 감독과 김경두 전 부회장의 관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둘은 모자 관계다. 또한 김민정 여자팀 감독과 장반석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믹스더블(혼성 2인조) 감독이 부부 사이고 남자팀 선수 김민찬은 김민정 감독의 남동생이다.

김 전 부회장은 2006년 경북도와 경북컬링협회의 지원을 받아 경북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전용경기장인 ‘경상북도 컬링훈련원’을 세우며 한국 컬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가족의 힘’으로 감동을 선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들은 불과 9개월이 지난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