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현 8단(왼쪽)이 중국 탕웨이싱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이버오로

[스포츠니어스| 최수경 기자] 안국현 8단이 대역전극으로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다.

안국현 8단은 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2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1국에서 승리한 안국현 8단은 2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챙겼다. 이로써 안국현 8단은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안국현 8단은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기사로 개최국의 자존심도 세우면서 지난해 패배도 설욕했다. 안국현 8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도 홀로 4강에 진출해 탕웨이싱 9단과 맞붙었으나 1국에서 승리 뒤 2·3국에서 내리 패했던 바 있다.

본선 32강부터 출전한 안국현 8단은 중국 기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중국 킬러' 면모를 보였다. 안국현 8단은 중국 기사에게 올해만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안 8단은 결승전 진출로 9단 승단을 예약했다. 한국기원은 세계대회 우승 시 3단, 준우승 시 1단을 부여한다.

또 다른 준결승 대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이 커제 9단에게 백 1집반 승을 거두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둘은 최종 3국 승자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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