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벤투 감독이 장현수의 대표자격 박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우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월 호주로 떠나는 원정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5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기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 대표팀은 호주에서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이날 발표에 앞서 장현수는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대표팀 자격을 영구 박탈 당했다. 벤투 감독이 팀의 미래라고 표현한 장현수는 이제 대표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코치진 결정이라기 보다 다른 이유로 제외가 됐다. 두 세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라면서 그의 생각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첫째 공정위원회에서 내려진 결정과 징계 사항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결정을 따르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경기력 측면을 봤을 땐 장현수의 제외가 전력 손실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장현수가 갖춘 기술적, 전술 이해도뿐만 아니라 경험적으로 많이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선수였는데 우리로서는 이 선수를 잃은 걸 손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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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현수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해보지 않았다. 적어도 우리와 함께 했었던 이전의 두 번의 소집 때 보여준 모습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향후 본인의 경력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실수에 대한 처벌은 받게 됐지만 남은 프로 선수의 경력에서나 개인적으로나마 장현수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라며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장현수의 대표팀 박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인으로 대한민국 병역 문제의 민감함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주어진 환경과 주어진 상황에서 결론이 나오면, 특히 결정권을 가진 단체에서 내린 결정 상황에는 따르도록 배웠다. 외국에서 생활한 사람으로서 결정은 이번 같은 상황에서 공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문화에서 다른 환경에서 포르투갈과 같을 수는 없다. 충분히 인지하고 적응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맞다. 경기력 측면에서 큰 손실임은 분명하다. 현재로서나 미래로서나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선수였기에 전력 손실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며 후속책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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