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박지수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표팀 체제가 세 번째로 출항 소식을 알렸다.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눈에 띈다.

벤투 감독은 5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호주 원정을 앞두고 세 번째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청용이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다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승우와 손흥민, 기성용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이 세 번째 소집이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다. 김승규와 김진현, 조현우 등 골키퍼들도 돌아가며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정승현, 박지수를 비롯해 김승대, 이진현 등은 지난 대표팀 소집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팬들은 특히 정승현과 박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다. 중앙 수비수 자리는 장현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당하면서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떠올랐다. 이전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정승현과 박지수뿐만 아니라 이번에 새롭게 벤투 체제에 이름을 올린 권경원도 있고 괴물 신인 김민재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승현은 벤투호 1기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아직 벤투 체제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승현은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지난 수원삼성과의 AFC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수원을 꺾고 결승에 올라 페르세폴리스를 상대로 2-0 무실점 승리를 지키는 데 공헌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경남FC의 수비를 책임졌다. 운동장을 향했던 간절한 마음이 플레이로 드러났다. 투지 넘치는 수비를 펼치면서 경남의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큰 공헌을 했다. 그의 기술적 능력을 알아본 벤투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하며 대표팀에 소집해 축구계에 또 다른 '신데렐라'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김승대와 이진현은 포항스틸러스의 소중한 자원이다. 김승대의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어뜨리는 침투 능력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이진현은 항상 다음 연결을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영리한 선수다. 중원 경쟁이 치열한 대표팀인 만큼 그들도 언제든 반짝일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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