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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김현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3기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를 대비한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이청용(보훔)이 대표팀에 복귀한 가운데 생애 최초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나상호(광주)도 눈에 띈다.

나상호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현재 15골을 기록하며 FC안양 알렉스를 한 골차로 밀어내고 득점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경기 출장 수가 부족함에도 득점 1위다.

나상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지만 막상 대회에서의 활약은 다소 부족했다. 대표팀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일본) 황희찬(함부르크·독일)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오히려 소속팀에 복귀한 뒤로도 한 동안 슬럼프에 시달릴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나상호는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스스로도 “아시안게임에서 조금 주눅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팀에 와서 같이 어울리다 보니 스스로 자신감도 경기력도 올라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복귀 후 첫 세 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3연패를 지켜봐야 했던 나상호는 이후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에는 아시안게임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18경기에서 단 두 골을 넣는데 그친 나상호는 올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장하며 15골을 기록, K리그2의 왕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나상호가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뒤 심리적으로 위축됐었는데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전한 바 있다.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황의조, 석현준(스타드드랭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손흥민(토트넘)이 휴식 차원으로 빠진 상황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편 나상호를 비롯해 이번에 소집된 벤투호는 11월에 호주 원정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12일 소집되는 태극전사들은 바로 호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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