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이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자축했다.

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아산무궁화와 FC안양의 경기에서 아산은 임창균의 두 골에 힘입어 안양을 2-1로 제압, 승점 3점과 함께 우승을 자축하는데 성공했다.

홈팀 아산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박세직과 이명주가 나섰고 좌우 측면에는 조성준과 안현범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주세종과 김도혁이 기용됐고 백 포 라인은 김동진-민상기-이한샘-구대영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양형모가 선발로 박동혁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사실상 제로톱에 가까운 전술이었다.

원정팀 안양 역시 4-4-2 포메이션으로 맞붙었다. 최전방에 알렉스와 김경준이 배치됐고 좌우 측면에 정희웅과 최재훈이 나섰다. 중앙은 마르코스와 최호정이 선발로 출전했고 백 포 라인은 김진래-이상용-김영찬-채광훈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전수현의 차지였다.

전반전부터 아산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쉽사리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거나 안양 전수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은 수비 후 역습에 나섰지만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은 안양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양 고정운 감독은 김경준을 불러들이고 김원민을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정희웅 대신 에이스 정재희마저 투입시켰다. 주도권은 여전히 아산이 잡고 있는 상황에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자 아산 박동혁 감독은 후반 25분 박세직을 불러들이고 최전방 공격수 고무열을 투입했다. 골을 넣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는 오히려 안양에 찾아왔다. 후반 30분 경 김도연 주심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산의 파울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알렉스가 나섰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주도권을 잡고 안양을 공략하던 아산은 오히려 한 골 실점하며 끌려가는 입장이 됐다.

다급해진 아산은 조성준을 빼고 임창균까지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36분 세트피스 후 아산의 공격 상황에서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후반 41분 임창균이 날린 절묘한 중거리 슈팅이 안양의 골문을 가르면서 1-1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박동혁 감독의 교체카드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믿겨지지 않는 순간이 벌어졌다.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친 아산은 또다시 임창균의 발 끝에서 역전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단 10분도 되지 않아 경기를 뒤집은 아산은 2-1로 안양을 잡으며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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