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두 디바' 아델, 비욘세가 라이벌을 넘어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델이 201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트로피를 부러뜨린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7년 그래미 어워드 당시를 조명했다. 아델은 'Hello'를 통해 가사, 보컬 부분에 호평을 받으며 본상 포함 다섯 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반면 비욘세는 'Lemonade'를 통해 흑인 인권 운동에 목소리를 냈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8관왕을 달성한 것은 물론, 그래미 어워드에서 9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로써 아델, 비욘세는 4개 부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많은 이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하지만 보수적 성격의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아델에게 4개 부문을 몰아줬다.

하지만 아델이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가 트로피를 부러뜨려 놀라움을 자아냈다.아델은 "비욘세가 받아야 한다. 내 인생 아티스트다.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아름답고 진솔한 앨범이다. 이 앨범을 통해 그녀는 우리에게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나, 내 친구들, 또 내 흑인 친구들에게 용기를 심어줘 그들이 일어설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고 비욘세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런 가운데 아델과 비욘세의 훈훈한 경쟁 구도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델은 2017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 깜짝 무대를 펼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아델은 '크레이지 러브' 음악에 맞춰 객석을 향해 헤드뱅잉을 했다.

지난 해 미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가 밝힌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간 팝스타 수입랭킹에서 비욘세는 음반 판매와 '포메이션(Formation)' 콘서트 투어로 1억500만 달러(1147억여 원)를 벌었고 그 뒤를 이어 앨범 '25'로 빅히트를 친 영국 팝스타 아델(6900만 달러)이 2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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