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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홍인택 기자] 장현수가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당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장현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과제가 생겼다.

장현수는 병역 특례에 이은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했지만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측은 징계 면제 의사를 초기에 진압하며 중징계를 내렸다. 장현수는 대표 자격 영구 박탈과 함께 3,000만 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장현수의 대표 자격 박탈은 '자업자득'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실력과 실수 논란에 대해 장현수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멀티 포지션 능력과 기술을 높게 샀고 실제로 지난 우루과이와의 A매치 대결 후 기자회견에서는 "팀에 매우 필요한 선수"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징계로 대표팀에서 장현수를 부를 수 없게 됨에 따라 장현수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가 새로 생겼다.

장현수의 장점은 수비 라인 조율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과 더불어 세트피스의 킥, 롱 패스 빌드업 능력 등이 있다. 실제로 국가대표팀 감독이 계속 바뀌는 동안 장현수는 계속 감독들의 신임을 얻으며 국가대표에서 58경기 3골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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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빈자리를 누구로 채울 수 있을까. 힌트는 대표팀 소집 명단에 남아 있다.

실제로 수비형 미드필드와 수비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정우영도 가능성이 있다. 혹은 아직 벤투 감독 체제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정승현, 박지수도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도 후보로 떠오르는 중이다.

아직 대표팀 소집은 없었으나 그동안 강력한 수비수 후보로 떠오른 선수들도 있다. 전북현대의 홍정호는 빌드업 능력과 라인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김영권과의 호흡도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한 번 맞춰본 적이 있다. 다만 홍정호의 경우 김영권과 역할이 겹친다는 약점이 있다.

톈진 취안젠의 권경원도 대표팀을 오갔던 경력이 있다. 다만 대표팀에서의 권경원은 임팩트가 적었다. 최강희 감독의 다음 행선지가 톈진으로 정해짐에 따라 권경원의 활용도가 높아지면 벤투 감독도 그를 써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권경원은 아시아 외국인들의 무덤이라는 중국 프로리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

한편으로는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당시 맹활약을 펼친 윤영선의 이름도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윤영선은 벤투호 1기에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 문제로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장현수의 자격 박탈에 기회를 노리는 수비수들은 많다. 키는 벤투 감독에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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