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앞둔 전남과 대구의 속 사정, “만나서 다행이다”


전남 대구 FA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하위 스플릿에 있는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났다. 두 팀은 그들이 받은 대진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29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4강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FA컵은 올해로 23세가 됐다.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권위까지 갖춘 대회가 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전남 김인완 감독은 “97년 선수 시절 FA년 컵 우승한 기억이 있다. 다시 FA컵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우리 선수들이 물론 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FA컵을 우승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꼭 우승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동석한 한찬희는 “홈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과 준비해서 결승으로 진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과 가치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 경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결승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상대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게 목표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동석한 정승원 또한 “최선을 다해 올라가겠다”라며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대구와 전남은 FA컵 타이틀뿐만 아니라 K리그1 잔류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절호의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다. 안드레 감독은 FA컵에 대한 욕심을 이미 몇 주 전부터 얘기했다. 김인완 감독은 “우리는 한 번도 컵과 리그를 놓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두 가지 모두 노리겠다”라며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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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서로가 서로를 만난 이번 대진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 대한축구협회

FA컵 4강 대진이 발표되면서 중심이 쏠린 느낌이 있었다. 반대쪽에는 수원과 울산이 격돌을 펼칠 예정이다. 그들도 4강까지 올라왔지만 팀의 무게감으로 인해 관심이 비교적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 팀은 서로의 대진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대구 후반기 상승세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우리는 수원이나 울산보다 대구에 아직 승리가 없었다. 대구를 이겨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설명했다.

안드레 감독은 “지금까지의 FA컵 대진을 보면 쉽다면 쉽게 올라왔다. 전남이 약한 건 아니지만 우리 입지가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하위 스플릿에서 경쟁하는 팀이기도 하고 서로 경기를 많이 치러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것 뿐이다. 울산과 수원보다는 그나마 나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구는 32강 용인대, 16강 양평FC, 8강 목포시청을 꺾고 4강까지 올라왔다.

김인완 감독은 “굉장히 큰 대회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걸려 있다. 중요성이 리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적절한 안배가 중요한 것 같다. 프로 선수라는 게 선발이 정해져있고 2군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수요일 있을 준결승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는 선수들로 나서겠다. 리그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최선의 선수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드레 감독 또한 “어제(28일) 경기 승리로 인해 사실상 생존에 한걸음 앞선 건 맞지만 확정된 건 없다. 컵 대회와 리그를 병행할 수 있는 선수층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김 감독의 말처럼 리그 경기는 주말에 있고 지금 당장 치러질 경기는 수요일이기에 준비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을 리그에서 기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기용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자리에 동석한 한찬희와 정승원은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한찬희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FA컵에서 분위기를 반등하면 리그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면서 “대구는 확실히 옆에 있는 정승원의 활약이 좋다. 대비하겠다”라고 전했고 정승원은 “저도 옆에 있는 한찬희를 경계하겠다”라며 “만나게 된다면 잘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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