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앞둔 수원과 울산의 악연


수원 울산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이쯤 되면 악연이다. 두 팀은 또 토너먼트에서 만난다.

29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4강 전남드래곤즈와 대구FC, 울산현대와 수원삼성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토너먼트 FA컵은 올해로 23세가 됐다. 우승 상금 3억 원과 함께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권위까지 갖춘 대회가 됐다.

수원과 울산은 토너먼트에서 자주 만난다. 2016년 수원이 FA컵 우승을 차지할 때도 울산을 꺾고 올라갔다. 울산은 2017년 FA컵 우승을 달성했지만 올해 봄 두 팀이 만났던 AFC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수원이 울산을 또 꺾고 올라갔다.

그러나 수원도 이번만큼은 만만치 않다. FA컵 4강전이 울산 홈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최근 울산은 홈에서만큼은 진 적이 별로 없다. 게다가 선수단 전체에 퍼진 자신감도 차이가 난다. 수원은 지난 전북현대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0-2로 패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의, 특히 수비진의 체력 걱정이 크다.

기자회견에서 먼저 선제공격을 펼친 건 울산 쪽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라면서 AFC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복기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상위 스플릿에 있는 경남, 제주, 포항이 우리를 많이 응원해줄 것이다”라며 도발했다.

이에 서정원 감독은 “3년 연속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런데 3년 연속 원정만 가고 있다”라면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어 “FA컵 우승 당시 울산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라며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염기훈은 “리그에서는 울산에 약했는데 FA컵은 다른 성향의 대회다. 우리 선수들이 토너먼트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고 울산을 이기고 우승한 기억이 있다. 원정인 게 마음에 걸리지만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건 FA컵뿐이라고 선수들끼리도 얘기했다. 울산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겠다”라고 전했다.

박주호는 “매 경기 결승처럼 준비한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홈에서 패배한 기억을 잊을 정도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처럼 악연으로 엮인 두 팀의 불꽃은 벌써부터 튀고 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수원에 약했던 울산이 반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리그에서 울산에 약했던 수원이 이번에도 토너먼트에서 우위를 점할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intaekd@sports-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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