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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인천=김현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안데르센 감독이 마지막 전남전에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부노자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6승 12무 16패 승점 30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생존 경쟁을 하는 인천으로서는 뼈아픈 한판이었다. 이날 11위 전남도 상주에 패했지만 인천도 지면서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남은 8승 8무 18패 승점 32점을 기록 중이다. 인천의 이번 패배는 대단히 아쉬운 결과였다. 더군다나 대구를 몰아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더 뼈아팠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데르센 감독은 “오늘 전반전에 승부가 났다”면서 “이번 주 내내 대구가 깊숙한 수비를 하며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했던 게 전반전에 충분히 나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깊게 내려선 상대 수비를 상대로 수비 앞이 아닌 뒷공간으로 움직이라는 지시를 했다. 중앙이 밀집돼 있으니 최대한 측면을 살리자고 했다”면서 “그 부분이 전반전에 잘 되지 않았다. 무리하게 가운데를 공략하다가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게 됐고 전혀 준비한 모습이 나오질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반 이후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하프타임 때 화가 났다. 오늘 홈 경기에서 패배해 굉장히 아프다”면서 “오늘 여러 부분에서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자책골의 타격이 컸다. 나오지 않아야 할 실점이 나와서 많은 부분이 힘들었다. 오늘은 운도 따르지 않았고 홈에서 보여주던 경기력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홈에서 우리 축구를 구사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하지만 아직 네 경기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인천은 이제 생존을 위해 남은 네 경기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 동안 위태위태하면서도 늘 생존에 성공했던 인천의 ‘생존 DNA’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안데르센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겠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마지막 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최종적으로 생존 결정이 날 것이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이 경쟁을 끌고 가 전남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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