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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성남=김현회 기자] 대전시티즌 고종수 감독이 “오늘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대전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경기에서 문상윤과 김민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쾌속 질주하던 대전의 슬럼프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고종수 감독은 “상대가 최근에 4-2-3-1 포메이션을 썼는데 오늘은 스리백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전반전에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상대의 개인 기술에 선제 실점을 하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했고 경기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아쉬워했다.

고종수 감독은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은 좋았다”면서 “올해 성남에 한 번이 이기지 못해서 오늘 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의지가 강했는데 그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대전은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전패에 머물렀다.

특히나 대전은 후반 들어 성남에 여러 차례 위기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종수 감독은 “후반에 지고 있어서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고 위기도 더 겪었다. 하지만 0-1로 지고 있을 때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알고 있었지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공격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종수 감독은 대전을 냉정히 평가했다. 그는 “우리 팀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오늘 경기를 통해 잘 알 수 있었다”면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최근 3연패를 당했는데 어차피 경기는 끝났고 되돌릴 수 없다. 빨리 털어버리고 홈에서 남은 두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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