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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곽힘찬 기자] 박주영이 최용수 감독의 홈 복귀전에서 약 7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박주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후 후반 38분 서울의 선제골까지 성공시켰다. 지난 7월 펼쳐졌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 이후 17경기 만이다.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은 “하위 스플릿 라운드 일정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뛰어줬다. 나 또한 득점을 터뜨릴 수 있어서 그나마 마음이 편하고 선수들과 함께 서울에 닥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이 복귀하기 전까지 1군 경기에 한동안 나오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박주영은 R리그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수 스스로도 자신이 1군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감독님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 불만을 표출할 수 없다. 그저 팀이 힘들 때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박주영”의 이름 석 자가 울려 퍼졌다. 서울 팬들은 서울이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박주영”을 외쳤다. 박주영은 “수호신 분들이 개인적으로 나를 그렇게 연호해 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내가 그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이어 “감독님과 나는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나를 배려해주시고 있고 특별하게 말씀을 하지 않으셔도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잘 알고 있다”라며 최용수 감독의 복귀에 대해 덧붙였다.

박주영은 현재 서울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박주영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경기 전개 또한 매끄러워졌다. 지금 서울은 분명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마음가짐을 잘 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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