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강원 김병수, “난 팔자가 그런가 봐”라고 말한 사연

강원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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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서울월드컵경기장=홍인택 기자] 강원FC를 이끄는 김병수 감독이 고충을 토로했다.

김병수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강원은 서울전을 포함한 다섯 경기를 통해 K리그1 생존을 목표로 뛰어야 한다. 승점이 39점이고 7위를 기록하면서 가장 안전한 위치에 있지만 김병수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하위 스플릿엔 유리한 팀이 없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모든 팀이 힘들 것”이라며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7위 강원의 승점 차이는 단 9점밖에 나지 않는다. 김 감독은 “밑으로 내려온 팀은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울 같은 팀이 내려왔다고 해도 큰 변수는 안 될 것”이라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병수 감독은 영남대학교를 정상으로 이끌며 대학 무대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감독이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서는 재미를 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프로팀 서울이랜드FC를 맡았을 때는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선수단을 운영했으나 가능성만을 남긴 채 8위로 마무리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맡은 강원은 송경섭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강원마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프로팀 경력은 가시밭길이다.

김병수 감독은 “난 팔자가 그런가 봐”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김 감독은 “힘든 건 사실”이라고 전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남들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걸 난 호되게 하고 있다. 이런 경험이 나의 나중을 생각하면 자양분이 될 수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일정 계획도 사실 세우는 게 무의미하더라. 근시안적이지만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맞다”라면서 “제리치도 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우리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해야 했기에 큰 역할이 없었다. 이제는 써야 한다”라며 K리그1 생존을 목표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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