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 제공

[스포츠니어스 | 윤채원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진출한 지 2년째인 안신애는 그동안 숱하게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일본에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 지난주 노부타그룹마스터스에서도 한 타 차로 예선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신애의 출전에 갤러리의 숫자가 오르고 언론은 출전 자체를 조명했다.

일본 골프전문매체 알바넷의 아키타 요시카즈 기자는 최근 ‘기자의 눈- 왜 안신애만 취재하나요’란 칼럼에서 안신애의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여자골프에서 볼 수 없었던 섹시 콘셉트로 등장한 안신애에 대한 호기심이 작용했다면, 올해까지 이어지는 안신애의 인기는 이제 단지 섹시 콘셉트로만 설명하기에 부족하다고 분석한다.

ⓒ 안신애 인스타그램

안신애는 올해 퀄리파잉 테스트 랭킹 71위에다 시즌 중의 리랭킹에서도 85위에 그치면서 스폰서 추천 선수로만 출전할 수 있었다. 성적도 데뷔 첫해인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지난해는 톱10에 가까울 때도 있었으나, 올해는 6개 시합에 초청돼 공동 39위(주니치테레비브리지스톤레이디스)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예선 통과는 두 번 뿐이었다.

하지만 안신애는 골프 매체뿐만 아니라 스포츠지, 지상파 TV방송국까지 취재 의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용품 브랜드의 신제품 이벤트에 안신애가 나오는 날이면 뜨거운 취재 경쟁이 벌어진다. 아키타 기자는 그것을 ‘섹시함 이상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안신애 인스타그램

그는 안신애의 매력을 ‘연출력’으로 표현한다. 섹시한 외모에 걸맞는 행동과 인터뷰에서 하는 말이 모두 ‘퀸’으로 여겨질 만하다는 것이다. 최근 JLPGA투어 시합 경기 중에 샷을 마치고 걸어가다가 또는 대기하다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선수들이 급증했는데, 이는 확실히 안신애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가치가 높아진다는 하나의 사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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