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여기저기 칼바람이 무섭다. 이번에는 한화이글스에도 불었다.

25일 한화는 준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10명의 선수를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투수 안승민을 비롯해 김혁민, 강승현, 김지훈, 이주형, 포수 오흥진, 내야수 김강래, 김명서, 외야수 송주호, 채기영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특히 투수진에서 대거 방출이 예정됐다. 한화의 마운드 미래를 이끌 김혁민과 안승민이 방출된다는 것은 일부에게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진 두 선수지만 결국 한화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무엇보다 안승민은 재기의 기회를 얻었음에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0년 3라운드 20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안승민은 통산 134경기 17승 24패 16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그는 한화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였다.

하지만 행실이 발목 잡았다. 2015년 불법 도박 혐의로 안승민은 유죄를 받았다. 2017년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KBO는 안승민에게 출장정지 30경기 징계를 내렸고 한화 역시 20경기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리고 결국 방출을 통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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