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wikipedia

[스포츠니어스 | 윤채원 기자]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 대신 매드슨을 투입한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오히려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 ⅔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나쁘지 않은 피칭을 보였던 류현진은 5회부터 갑자기 무너졌다. 킨슬러와 브래들리를 각각 1루수,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 하나만 추가하면 승리요건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대신 매드슨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매드슨은 볼넷에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로버츠 감독은 “매드슨은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많이 던져봤다"며 "비록 어제 공을 던졌지만, 많이 던지지 않았고 내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그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나는 그가 피어스를 상대로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그러지 못했다”면서 “볼넷은 매드슨 답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그의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ESPN은 “류현진 대신 구원 투수로 나선 매드슨은 승계 주자 3명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의 투수 교체는 아쉬웠다”고 전했다.

CBS스포츠 역시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에서 거듭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있다”면서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팀의 패배는 자신의 잘못이 원인이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류현진은 MLB닷컴을 통해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제구가 더 잘 됐더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7일 LA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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