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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백창준 기자] 커쇼가 무너졌다. 이제는 류현진이 보여줘야 한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1차전 LA다저스와 보스턴레드삭스의 경기에서 LA 선발 커쇼가 4이닝 7피안타 5삼진 3볼넷 3실점 이후 5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긴 만큼 커쇼의 비교적 이른 강판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계속된 위기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던 커쇼는 1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1회 실점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커쇼는 1회에만 무려 20개의 공을 던지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그나마 2회에는 마차도가 더블 플레이로 도와 한 숨 돌렸지만 3회 보스턴 마르티네스가 담장을 때리는 큰 타구를 날리면서 또다시 실점했다. 이후 4회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5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내주자 강판 당했다. 이 주자들이 모두 들어오면서 이번 경기 커쇼의 실점은 5실점으로 기록됐다.

결국 LA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8로 패하며 불안한 월드시리즈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은 누네즈의 쐐기 3점포로 승리를 굳혔다.

2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다. 믿던 커쇼에게 발등을 찍힌 만큼 류현진이 호투를 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상당히 무게감 있는 월드시리즈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류현진마저 무너질 경우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커쇼가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류현진이 호투 한다면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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