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 Allison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류현진(LA다저스)가 한국인 선발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경기는 LA다저스와 보스턴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이 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3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25일 열리는 2차전 선발로 확정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올린 반면 원정전에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14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과 6차전(3이닝 7피안타 5실점)에서는 조기 강판 수모를 겪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낙점한 데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에 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 원정에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되는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결정했다. 류현진은 이날 보스턴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 3차전은 워커 뷸러가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보스턴을 딱 한 번 상대했다. 2013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한 뒤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선발 투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서게 됐다.

press@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