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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아산무궁화 존폐 논란을 놓고 구단과 경찰청이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의경 선수 선발 중단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아산무궁화와 선발 중단의 당사자인 경찰청이 진실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선수 선발 중단과 해체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양 측은 선수 선발 중단 통보 시기를 놓고 첨예하게 엇갈린 주장을 해오고 있었다.

아산 구단 측에서는 "그동안 협약 기간 전에 경찰청의 인원 축소 통보를 받은 적 없다. 일방적인 통보다"라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지난 11일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지난해 9월 마지막 선수 선발 당시 공고 인원을 정하는 과정에서 아산과 상의를 했다"면서 "서로 공문도 오갔다. 충분한 인원을 선발하라고 얘기했지만 아산이 15명을 선발했다"라고 반박했다.

이 '통보'는 아산 존폐 논란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단 존폐의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아산시, 경찰대학 3자 협약서에는 "구단 운영에 관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6월 30일 전에 알려줘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 선발 중단 통보 시기와 통보 여부가 굉장히 중요해진다.

<스포츠니어스>는 최근 경찰청과 아산 구단 사이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은 아산 구단에 보낸 공문에서 "경찰대학은 2017년 9월 축구 종목 선발 인원 협의 시 마지막 선발이라는 점을 통보한 바 있다"라면서 "선발 공고문에도 해당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경찰청은 자신들이 통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에 아산 구단 또한 즉각 반박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아산의 반박 공문 자료 또한 입수했다. 아산 구단은 경찰청에 보낸 반박 공문에서 "통보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만일 경찰청이 통보했다면 관련 자료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아산은 경찰청의 주장이 전혀 내용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청의 추가 공문 회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구단 관계자는 "경찰청의 주장 이후 모든 공문과 공문 수신 목록을 다시 한 번 뒤져봤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만일 경찰청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사전에 공문을 보냈다면 해당 서류(공문)를 이번 공문에 첨부해서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달랑 공문 한 장 왔을 뿐이다. 우리가 반박 공문을 보냈으니 경찰청 또한 이에 명확하게 답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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