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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수원=김현회 기자]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올 시즌 남은 수원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에 제공이 걸리고 말았다. 또한 2015년 이후 수원삼성전 13경기 연속 무승(8무 5패)도 깨지 못했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패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다. 최순호 감독은 “빠른 스피드로 공수 전환이 이뤄졌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양 팀 모두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개가 활발했다. 정확한 찬스도 만들었는데 우리는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상대는 그 기회를 두 번 살렸다. 그게 우리의 패인”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만난 최순호 감독은 서정원 감독의 복귀 이후 상대의 전략 분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전 최순호 감독은 “서정원 감독이 수원에서 물러나기 전에는 백스리를 주로 썼지만 대행 체제 이후 최근에는 백포를 쓰고 있다”면서 “오늘 명단을 보니 백포에 가까운데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 후 그는 “수원이 예상대로 백포로 나왔다. 경기가 잘 안 풀릴 경우 백스리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계속 백포를 유지했다. 수원 전술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최순호 감독은 “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골 결정력 훈련에 많은 비중을 둔다”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우리가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해 패하는 게 축구다. 골 결정력 훈련을 그 어떤 누구보다도 더 신중하게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최순호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상위 스플릿 다섯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원삼성전 13경기 연속 무승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다시 팀을 맡고 2년 동안 수원삼성에 이기지 못했다”며 “오늘 내심 그 징크스를 털고 가길 바랐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는데 오늘도 벽을 넘지 못했다. 수원삼성과 상위스플릿에서 한 번 더 맞붙는데 그 경기에서는 징크스를 털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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