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스포츠니어스 | 수원=홍인택 기자] 수원삼성으로 복귀한 서정원 감독이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6라운드(8강전)에서 수원삼성은 전반 이른시간부터 데얀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제주가 후반 31분 김성주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1-1로 정규 시간을 마무리,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종료 6분을 남겨두고 염기훈의 크로스를 박기동이 마무리하면서 수원이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 했으나 찌아구가 연장 종료 직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신화용이 놀라운 선방을 펼쳤고 종합 점수 2-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돌아온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데얀이 자리했고 왼쪽 날개는 염기훈, 반대쪽은 임상협이 나섰다. 박종우, 김준형이 공격 2선에 배치됐고 최성근이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이기제, 구자룡, 곽광선, 신세계가 백 포 라인을 구성했고 신화용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는 제주는 4-2-3-1을 준비했다. 이광선이 제주 유니폼을 입고도 원 톱으로 나섰다. 측면 날개로 진성욱과 김호남이 선택받았고 류승우가 공격을 도왔다. 권순형과 이동수가 수비라인을 보호했으며 김수범, 알렉스, 권한진, 정다훤이 백 포 라인을 구성했다. 제주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전반 이른시간부터 수원이 앞서기 시작했다. 수원은 전반 3분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박스 안에서 전혀 방해를 받지 않은 상태로 제주 골문에 침착하게 낮은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시간이 지나자 제주는 이광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수원 수비수들과 신화용이 몸을 날리며 수원 골문을 지켰다. 수원은 수 차례 실점 위기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을 걷어냈다. 결국 전반전은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 대한축구협회

제주는 후반 6분 진성욱 대신 마그노를 투입하며 투 톱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했다. 그러나 제주는 마그노 투입 후 오히려 단순한 공격을 펼쳤다. 수원은 수비를 두텁게 한 후 어떻게든 공을 걷어내며 역습을 전개했다. 데얀과 임상협이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골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후반 23분 두 팀이 교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었다. 수원은 임상협 대신 박기동을 투입했고 제주는 류승우 대신 김성주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결국 제주의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다. 후반 31분 김성주가 왼쪽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왼쪽엔 김호남이 있었다. 김호남은 침투해 들어가는 김성주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고 김성주는 그대로 머리에 공을 맞히겨 수원 골문 안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점수는 다시 1-1 동점으로 균형을 이뤘다.

바로 이어진 장면에서 신세계가 부상으로 빠지자 수원은 박형진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 김준형 대신 이종성을 투입하면서 공격 밀도를 높였다.

그러나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친 채 결승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정규시간을 마무리하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5분 제주는 이광선 대신 찌아구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이어 연장 전반 10분 김호남 대신 이은범을 투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 박종우가 태클과 동시에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수원은 곧바로 박종우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면서 공격을 노렸다.

결국 연장 종료 6분을 남겨두고 박기동이 머리로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수원이 2-1로 앞섰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침투해 들어가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제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전 시간이 모두 지나고 아직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불기 직전 찌아구가 침착하게 수원 골문에 골을 기록하면서 2-2 동점을 기록했다. 수원도 킥오프 이후 공격을 펼쳤으나 연장전도 동점으로 마무리되며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ABBA 룰로 진행됐다. 수원은 이기제가 이창근 선방에 막히고 박형진이 실축을 범했으나 신화용이 연달아 선방을 보여주며 골문을 지켰다. 결국 마지막 이창근의 킥이 골문 위로 떠버리고 말았고 수원은 서정원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승부차기 결과

제주

권순형 - X

찌아구 - X

김성주 - X

마그노 - O

이창근 - X

수원

데얀 - O

이기제 - X

박형진 - X

염기훈 - O

intaekd@sports-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