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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비운의 드라마’로 불리는 2011년 MBN 드라마 ‘왓츠업’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왓츠업’은 연기자를 꿈꾸는 뮤지컬 학과 학생들의 도전과 실패, 사랑과 우정을 그린 MBN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로 2011년 12월부터 2012년 2월까지 20부작으로 방영됐다. 애초에는  2010년 7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구상했지만 편성이 보류되면서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1년 3월 2일까지 16부작 전편을 사전 제작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처참했다. 0.460%로 1회를 시작한 뒤 20회에는 0.248%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9회는 0.196%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은 차가웠다. 큰 기대를 모으며 시작한 청춘들의 이야기였지만 이 작품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2011년 드라마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당시 젊은 연기자들이 폭풍 성장했기 때문이다. 조정석과 김지원, 이수혁, 장희진, 양지원 등이 비중 있는 연기자로 성장했다. 조정석은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사랑 받은 뒤 연이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거미와 5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장희진은 ‘공항가는 길’에 출연해 활약했고 이수혁도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들 연기자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에 출연한 양지원은 이후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 멤버로 7개월간 활동하다가 최근 다시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드라마 출연이었지만 이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여전한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2012년 초 촬영을 마쳤지만 지난 2017년에도 모임을 갖는 등 우정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년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에 출연 중인 양지원을 응원하기 위해 대학로에 모여 화목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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