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SNS

[스포츠니어스 | 최수경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성관계 동영상으로 자신을 협박하고 있음을 알렸다.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FM 98.1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의 실체를 폭로했다. 이날 낸시랭은 왕진진이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최초로 밝혔다. 낸시랭은 “저도 한 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공격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상상조차 못했다. 정말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낸시랭은 이미 이전부터 왕진진의 가정 폭력에 시달려 한 달 간 지인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매일 저를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들을 반복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모욕을 당하고 있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둔다', '난 징역을 오래 살아서 상관없지만 넌 팝 아티스트로서의 인생은 끝이다' 등의 협박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진진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다른 주장을 했다. 자신의 폭언과 폭행이 아닌 생활고 때문에 부부 사이가 틀어졌다는 것이었다. 왕진진은 “낸시랭의 명의로 된 부동산을 담보로 4억 원의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려던 것이 사기로 인해 잘못된 후부터 낸시랭의 마음이 변했다”고 전했다. 낸시랭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다. 이에 낸시랭은 “남편은 내 앞에서 거짓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나를 위협하고 폭언과 감금·폭행으로 대처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왕진진은 “폭언은 있었으나 감금이나 폭행은 없었고 낸시랭과 오해를 풀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 말에 현혹돼 철저히 나를 피했다”며 반박의 목소리를 높였다. 둘의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불과 10개월 전 모두의 걱정과 함께 시작했던 이들 부부는 이제 전국민 앞에서 진실공방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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