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무궁화 제공

[스포츠니어스 | 축구회관=홍인택 기자] 경찰청이 축구와 야구 종목의 의경 선수 모집 계획이 없음을 밝혀 아산무궁화축구단과 경찰야구단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1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5일 아침에 선수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공문이 왔다"라고 전하면서 "사전 협의 없이 공고 후 뒤늦게 경기 단체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대학에서는 이미 사전에 통보했다고 주장하지만 KBO와 연맹은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15일 오전 프로축구연맹 김진형 홍보팀장과 장윤호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과 회의를 한 자리에서도 선수 모집 중단 방침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에 "선수 충원 계획은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맹 측은 "경찰 측이 선수 충원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지만 아산이 올해 선수를 예정대로 뽑지 않으면 내년 리그 참가는 불가능하다"라면서 "선수가 없어 다른 아마추어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만하지 않은 과정으로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오니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반 의경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순차적으로 폐지 수순을 밟는데 팀 종목은 부작용 고려를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맹 측은 "희망적인 단계는 아니다.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기대만큼 될지는 모르겠다.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KBO 측도 유감을 표시했다"라고 전했다.

아산시 측은 2020년까지 경찰대학 축구단 유치 후 시민구단 전환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를 위해 유소년 등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경찰 측의 공식 입장으로 무궁화축구단 해체가 가시화되면서 유소년 선수들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연맹 측은 "유소년 선수들은 시민구단 전환이라는 비전만 믿고 들어왔다. 무궁화축구단이 해체되면 그 선수들은 다른 곳으로 전학 가도 경기도 못 뛴다"라면서 "당장 시민구단 전환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 의회 등 이미 내년 예산 정책이 마무리됐을 것이다. 지금은 긴급하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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